(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11~1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인근 현대백화점의 간판 점포인 무역센터점이 각국 정상들의 경호 문제로 영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G20 기간에 무역센터점의 휴점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다각적인 이해관계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역센터점이 경호라인 밖에 있는 만큼 G20 기간에 영업해도 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영업할지 휴점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행사기간 주변의 삼엄한 경호와 교통 통제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데 현대백화점의 고민이 있다.
통상 백화점업계에서는 11월이 연중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성수기로 꼽힌다. 가을 정기세일에서 이월상품이나 재고상품을 떨어내고 비교적 고가의 모피, 가구, 가전 등의 신상품을 이때 내놓기 때문이다.
지난해 약 7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1월 평일에는 하루 1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 휴점했을 때 30억원 가량의 매출이 사라지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출 30억원이 모두 손실이 아니고 이 중에서 백화점 마진은 4%가량에 불과하다"면서 "G20 정상회의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좀 더 검토해 휴점 여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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