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이자르 베가 미라크 |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휴대폰 업계 3위인 팬택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 2위인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춤하는 동안 팬택은 매서운 반격을 통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동안 '스카이' 브랜드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5% 수준을 유지하며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만큼은 삼성전자에 이어 2인자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다.
◆스마트폰 판매량 LG 보다 2배 많아
그동안 풀터치폰 라인업에 주력했던 팬택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3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스마트폰 개발 1년여 만에 첫 제품을 출시한 팬택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으나 이후 출시된 '이자르', '베가' 등이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 팬택은 올 3분기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팬택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5만대로, 25만대 수준에 그친 LG전자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팬택은 지난 4월 SK텔레콤을 통해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를 출시해 현재까지 12만대를 판매했다.
이어 지난 6월 여성 타깃 스마트폰인 '이자르'를 KT를 통해 출시, 23만대를 팔았다.
지난 7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베가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돼 현재 2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팬택은 오는 26일 출시되는 4번째 스마트폰인 '미라크'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2위 굳히기에 나선다.
팬택은 스마트폰 신제품인 미라크와 연말까지 1~2종의 스마트폰을 추가로 출시해 올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2위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
팬택은 차세대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내년에는 20여종의 스마트폰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휴대폰 라인업 중 스마트폰 비중이 40% 정도였다면 내년에는 70% 이상으로 스마트폰 라인업 비중을 끌어올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해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해외에서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45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팬택은 올해 수출 850만대와 내수 350만대를 포함 총 1200만대를 판매해 매출 2조1000억을 달성, 글로벌 메이저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올 3분기에만 5%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업개선작업 이후 누적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하며 1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13년 휴대폰 2500만대 판매,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한 'MIMD(Multi Intelligent Mobile Device)' 회사로 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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