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가격지수(CPI)가 7월, 8월 최고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9월 중국CPI는 동기대비 3.5%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며,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경제 성장 속도 둔화 추세가 완화된 상황에서 물가 조절의 중요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국가정보센터경제예측부 주바오량 부주임은 9월 중국CPI의 전월 대비 상승 가능성의 주요 원인은 식료품 가격의 상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CPI의 동기 대비 상승 요소가 어느 정도 힘을 잃은 상황에서,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중신(中信)증권의 통계에 따르면 9월 CPI는 동기대비 3.6%, 전월 대비 0.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식료품 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중국 9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1.3%정도 상승할 것이며, 비(非)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9월 CPI는 전월 대비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화대학 중국 및 국제경제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국 CPI는 3.5%로, 하락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CPI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 채소와 식료품 가격의 상승을 꼽았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9월 전국 식량 수매 가격 및 36개 중대형 도시 식량 소매가격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계란은 뚜렷한 가격 안정세를 보였으나,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식용유, 채소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이에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짱용쥔 연구원은 7월, 8월, 9월과는 달리 4분기에는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보아 하락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6월 전후 중국GDP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던 원인에 대해 ‘화폐 유동성이 어느 정도 감소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최근 몇 개월간 유동성 감소의 압력이 뚜렷이 약해졌고, 달러 값이 떨어지면서 자금이 대량 유입되었는데, 이는 경제 성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물가 조정에는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짱연구원은 현재 경제 성장 하락의 압력은 크게 줄었으나 수입형 인플레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게다가 유동성도 풍부해져 인플레 가능성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관련 보고에서는 4분기 CPI가 반락할 수 있지만, 식료품 가격의 계절 요인으로 인한 상승, 노동임금 상승 등 물가의 구조적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 인플레 압력은 중국 경제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한 두 분기 이후에 화폐 정책 및 행정 정책 분야에서 인플레 억제 조치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 내 핫머니 유입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이 현재 직면한 수입형 인플레 상황이 반 개월 전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므로, 핫머니에 대한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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