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압류 조사, 은행손실 800억弗 될수도"

2010-10-16 07:3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최근 미국에서 금융회사의 주택 압류 과정에 대한 조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소송이 줄지어 제기되면 은행들의 손실 규모가 800억달러 규모에 달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저명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가 15일 전망했다.

미국 로치데일 증권의 애널리스트 딕 보베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은행들의 손실은 압류 중단보다는 대규모로 제기될 수 있는 주택소유주들과 투자자들의 소송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소송들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묶어 증권화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모든 단계에서 사기가 개입됐을 개연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50개 주의 검찰은 금융권이 그동안 주택 압류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하거나 부실하게 심사를 진행하는 등 오류가 개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는 모기지 사업 비중이 큰 금융회사들의 주가가 며칠째 폭락하는 등 금융회사의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베는 압류 중단으로 인해 은행들도 손실을 보겠지만, 주택소유주들이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면서 압류가 재개되면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베는 "주택시장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연장된 위기가 너무 길면 모두가 손해를 볼 것이다. 현재 모기지를 갚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