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최근 미국에서 금융회사의 주택 압류 과정에 대한 조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소송이 줄지어 제기되면 은행들의 손실 규모가 800억달러 규모에 달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저명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가 15일 전망했다.
미국 로치데일 증권의 애널리스트 딕 보베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은행들의 손실은 압류 중단보다는 대규모로 제기될 수 있는 주택소유주들과 투자자들의 소송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현재 미국 50개 주의 검찰은 금융권이 그동안 주택 압류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하거나 부실하게 심사를 진행하는 등 오류가 개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는 모기지 사업 비중이 큰 금융회사들의 주가가 며칠째 폭락하는 등 금융회사의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베는 압류 중단으로 인해 은행들도 손실을 보겠지만, 주택소유주들이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면서 압류가 재개되면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베는 "주택시장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연장된 위기가 너무 길면 모두가 손해를 볼 것이다. 현재 모기지를 갚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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