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퇴직 여교사가 니캅으로 얼굴을 가린 중동 여성들을 공격해 궐석재판을 받고 징역 2개월형을 구형받았다고 프랑스24 TV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63세의 이 여성은 지난 2월 파리의 한 가게에서 얼굴 전체를 니캅으로 가린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여성과 그 친구를 때리고 물고 할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도 나타나지 않은 이 여성에게 징역 2개월에 750유로(117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당시 이 여성은 파리서 부르카로 얼굴을 가린 UAE 여성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으며 자신이 공격당한다는 느낌이 들어 니캅을 잡아당겨 벗겼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었다.
공격을 당한 중동 여성들은 당시 2명의 유아를 데리고 있었는데 피고인은 폭행을 가하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밖으로 나가 잡지를 샀다고 증언했다.
법원은 11월4일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지난 7일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나 니캅처럼 얼굴을 가리는 베일을 착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승인했으며 이 법안은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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