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골퍼들, 외국어 삼매경에 빠진 이유는?

2010-10-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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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골퍼들이 외국어 삼매경에 빠졌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15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최나연 선수가 LPGA와 계약을 맺은 랭귀지 트레이닝 센터의 마틴 조지 사장으로 부터 1대1 개인교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클럽하우스, 호텔로비를 이용하고 화상수업을 할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과거 서투른 영어 때문에 창피를 당한 적이 있다며, 투어 중에는 물론 오프시즌 중에도 비디오 콘퍼런스를 통해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 선수는 'ambition'(야심, 야망)이라는 새 단어를 사용하는 문장 만들기 학습중에 'My ambition is to be the best person I can be(나의 야심은 할 수 있는 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완성했다.

마이클 완 커미셔너는 "단순히 외국어를 배운다는 학습 차원을 넘어 다문화 습득 프로그램의 의미를 갖고있다"며 선수들의 외국어 학습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선수들이 외국어 공부에 더욱 열중하는 이유는 후원자를 찾지 못해 시간당 40달러를 자비로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기 돈으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수업태도가 매우 적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어 공부를 하고 선수는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비키 허스트는 어머니의 모국어인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

또 미국인 모건 프레설과 파울라 크리머는 스페인어를 더 익히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

스페인 국적의 베아트리스 레카리는 지금 배우고 있는 일본어도 모자라 중국어까지 배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카리의 경우에는 5살 때 부터 영어를 배웠으며 현재 불어, 노르웨이어까지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레나 오초아가 은퇴하면서 골프여제 자리에 오른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도 조지 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있다.

아이는 평소 영어 소통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는 혼자 대응하다가 매니저 자오야 다쿠미에게 통역을 요청하기도 한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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