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단가 낮추기, 중국 은행의 적극적 금융지원, 위험부담도 마다않는 공격적 자세로 동유럽, 중앙아시아에 진출하자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독일 기업들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이 단순히 경제적 목적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 곳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럽연합에 대단히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독일 산업위원회' 보고서가 경고했다.
5개 산업협회와 140개 주요기업을 대표하는 산업위원회는 또 중국 정부가 다른 나라보다 수출업체에 과도한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독일 정부가 중국과 유럽연합 국가들을 상대로 로비를 펼칠 것을 주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 이 위원회에 한 연설에서 직접적으로 이 같은 우려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과의 자원확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유럽이 경쟁력을 더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가 언급한 중국 기업의 `맹렬한 활동' 중에는 국영 `중국해외엔지니어링'이 폴란드 고속도로 공사를 경쟁업체보다 3분의 1 더 낮은 가격으로 입찰해 따 낸 사례도 포함돼 있다.
세르비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1억7천만 유로짜리 다리 건설공사를 수주했는데 중국수출입은행이 시장 이율의 2분의 1 수준에서 차관을 제공한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