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ㆍ풍력을 제2의 반도체·조선산업으로
정부는 세계 시장 선도 10대 핵심기술에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목질계와 해조류 바이오연료 생산, 수출용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시스템도 선정됐다.
중소ㆍ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8대 부품ㆍ소재ㆍ장비 기술 개발에도 2015년까지 1조원을 지원, 산업 뿌리부터 단단하게 다질 계획이다. 내수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우선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10대 그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0대 프로젝트에는 2756개 우체국을 대상으로 한 '그린 포스트', 1만1080개 초ㆍ중ㆍ고등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한 `그린스쿨', 휴게소와 도로공사 주변이 대상인 `그린 하이웨이', 군 시설 및 유휴부지를 염두에 둔 `그린 아미' 등 대부분 공공기관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명품 '신재생에너지 시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4대강 사업 16개 보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사업도 진행한다.
수출 산업화는 풍력산업부터 집중한다. 2012년까지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13년에는 서남해안권에 100㎿급 실증단지를 구축해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5년까지 수출 1억 달러 이상 글로벌 스타 기업 50개를 육성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해 기술개발부터 금융, 마케팅, 인증까지 필요한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 각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 각축
지난 5년간 신재생에너지 세계 시장은 연평균 28.2% 성장, 2009년 현재 1629억 달러에 달한다.
2015년에는 그 규모가 4000억 달러, 2020년에는 1조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각국별 산업 육성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선도그룹이 형성된 데다, 최근에는 중국이 태양광과 풍력 분야에서 급부상 중이다.
미국은 앞으로 10년간 청정에너지 분야에 1500억 달러를 투자, 2025년에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방침이다.
신재생 분야에서 독보적인 EU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도 2020년까지 신재생 비율을 10%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실질적 경쟁자인 중국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5%로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에만 346억 달러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집중 투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3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2조57억원을 투자했지만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선진국은 물론 중국에도 한참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태양광의 경우 결정질 태양전지 기준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효율이 18% 이상으로 우리(16~18% 수준)보다 품질에서 앞선다.
중국은 가격이 와트당 1.35 달러 이하로 우리나라(1.35~1.4 달러)보다 저렴하다. 풍력도 중소형 육상풍력 국산화 수준은 85%로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상업성을 인정받고 있는 해상 풍력은 70%에 불과해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
uses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