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수협의 여성조합원 비율이 농협보다 높지만, 대의원 수, 임원 수 비율은 모두 농협보다 낮고, 사업지원내역 또한 여성어업인의 경영능력, 지도능력을 배가하는 사업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낙제점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여성어업인 지원을 위해 어떤 사업을 하는지 다각도로 조사·분석해 본 결과, 여성어업인은 전체 어가인구의 절반을 상회하고 있지만 조합원 수는 28.1%에 불과하고 대의원 수는 4%, 임원 수는 200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농협의 경우 지난 1999년부터 여성대의원 3000명, 임원 300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여성농업인의 협동조합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수협은 이와 같이 여성조합원 및 대의원, 임원 참여율 제고와 같은 노력을 해본 적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 의원은 "매년 5000만원 수준으로 어촌계 부녀회인 ‘어촌사랑 주부모임’ 등에 지원해주고 있지만, 지원내역은 수지침과 봉사활동 등 어업을 위한 직접적이고 전문적인 어업인 지도사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1년에 60명의 리더를 데리고 워크숍을 가는 것 외에 전문적 교육 또한 전무하다고 정 의원은 강조했다.
정 의원은 “어업도 선진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어업활동에 직접 도움이 되는 기술교육 등 여성어업인을 위한 지도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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