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환율전쟁, 근본원인은 글로벌 불균형"

2010-10-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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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아주경제 김선환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과 중국간에 벌이고 있는 '환율전쟁'의 근본원인이 글로벌 불균형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8일(현지시간) '2010년 IMF·WB 연차총회' 개막을 앞두고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찬기자간담회를 갖고 양국간 환율전쟁과 관련 ""근본적인 원인은 균형이 이뤄지지 안된다는 점으로 리밸런싱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번 총회 개막을 앞두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와 로버트 졸릭 WB 총재 등이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환율전쟁이라는 표현을 쓴 배경에 대해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 봐 달라. 나름대로 속뜻이 있어서 말했을 것"이라며 해석하면서도 "양자간 해결은 어렵고 다자만 문제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면에서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연차총회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다만 "환율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아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시장이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비판이 가라안지 않는 데 대해 "중앙은행 독립성이라고 하는게 지금이 과거보다 훼손됐다고 볼 수 없다"며 시장의 지적에 대해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아가 외부에서 자신을 비둘기파로 분류하는 데 대해서는 "평화의 상장이기도 하지만 비둘기만큼 전투적 동물이 없다. 일도 열심히 한다는 시각에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신이 취임한 뒤 펼쳐온 한은 자체 개혁방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오는 14일 열리는 10월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잡힌 것이어서 이날 김 총재는 기자들에게 금리문제와 환율문제와 관련된 언급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중한 모습을 보이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지난달 급등한 배추 등 신선채소를 비롯해 소비자물가지수가 3% 중반대로 치솟으면서 시장에서는 이달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상향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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