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가진 APT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청년 대장'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어 북한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최고위급 관계자가 김정은 후계자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부위원장은 "우리 주민들은 대대로 위대한 지도자의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모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제 우리는 청년 대장 김정은 동지를 모실 영예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지난달 27일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데 이어 28일, 44년 만에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자 1면에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당대표자회 참석자, 당 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싣는 등 김정은의 모습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