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印尼 진출 한국 기업인 초청 '경영전략세미나' 개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서 유일한 G20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제 전망이 밝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나은행이 7일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CEO 경영전략 세미나'에서 천연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하며 대규모 내수시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최근 정치ㆍ사회 안정을 바탕으로 고속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정귀수 산업분석팀장은 "중국은 인건비가 연간 15% 가량 인상되고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6~7% 인상되고 있고 풍부한 젊은 인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경쟁 우위에 있다"고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에게 말했다.
2억4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가 내수시장 잠재력이 거대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10년 사이에 구매력이 큰 30~4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하고, 향후 5년 내 1인당 국민소득이 5천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월부터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대중국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이 임금인상, 물류비용 증가, 인력부족 및 위안화 절상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인도네시아가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소싱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2009년 경기침체 때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해 인도네시아는 4.5%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2004년 10월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민선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정치안정, 부패척결, 경제개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작년에 60%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됨에 따라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2기 유도요노 정부가 투자제한규정 완화, 물류효율성 제고, 인프라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노동법 개정 등 친기업적인 정책을 펴나가 기업경영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은 주변국에 비해 열악하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해외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만성적인 부패와 관료주의 및 법적 불확실성 등이 계속해서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