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8일 환경부 주최,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10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의 대상을 수상했다.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은 자연환경 보전·복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이에 대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해 환경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환경부 주최로 매년 열리는 공모전이다.
올해는 서울시·한국도로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 총 30개 작품이 응모됐으며, 그 중 공단의 생태계보전협력금을 활용한 '대천천 폐선철도교량 주변 생태계복원사업'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천천 폐선철도교량 주변 생태계복원사업은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기수지역(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인 대천천에서 철거 예정인 옛 장항선 철도교량(길이 202m)을 활용한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시행해 지역에 돌려준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공단은 폐선철도 교량에 친환경 고급목재를 사용해 폭 3m·길이 120m의 생태관찰로를 설치하고, 상부에 조류관찰망원경(6개소)·어류관찰소(3개소)·환경조형물을, 하부에 어소방틀·교량보호방틀·어류관찰계단·녹지 등을 조성했다. 이같은 폐선철도 구조물을 활용한 생태계 복원 사례는 국내 최초로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드물다.
한편 사업대상지 부근 어류서식처는 종과 개체의 수가 급격히 늘어 다양한 어류가 발견(5목 10과 25종, 2134마리) 중이며 교량은 보령시 대천동과 궁천동을 연결하는 보행자 통로로 이용돼 지역주민 편의를 증진함은 물론 '지역 명물'로 거듭나고 있다.
조현용 철도공단 이사장은 "환경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데 이어 대한민국 자연환경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공단의 큰 경사이다"라며 "대천천 생태계복원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철도 구석구석 숨은 녹색성장 사업 발굴·추진 강화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천천 폐선철도교량을 활용한 생태관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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