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채권시장이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
지난 8~9월 금리동결로 오는 14일 예정인 금통위가 기준금리 상승쪽에 무게를 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인상돼도 채권시장에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왔다.
8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3.61%로 거래를 마감, 이틀만에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년 만기 국고채도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떨어져 3.27%, 2.83%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11시30분 기준)장에서는 전날 미국 채권 2년물 금리가 0.35%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는 소식에 기간별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황수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국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금통위 경계로 채권시장이 장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며 "그러나 외국인 등이 장막판 매수세를 늘린 탓에 강세로 마감, 전날만큼 금통위 경계감이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책금리 인상은 채권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지만(채권시장 약세) 일각에서는 시중금리가 올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봤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8~9월 연속 동결로 이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그러나 길게보면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강한 채권시장 수급으로 채권금리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오히려 금리를 일찍 올려놓는 것이 원화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채권금리 하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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