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의 법인카드로 강남의 룸살롱을 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조홍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기업의 법인카드를 갖고 술을 먹은 사실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 청장은 8일 서울‧중부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국무총리실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13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봤지만, 내가 부탁한 적도 없고, 그런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양석 한나라당 의원은 "(조 청장이)삼성카드를 이용해 룸살롱에 가 술을 먹고, 그것 때문에 국무총리실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봐달라는 전화를 13군데서 받았다고 한다. 의혹에 대해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는 제안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이와 함께 조배숙 민주당 의원도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룸살롱 문제에 대해 사실을 확인한 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뿐만 아니라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의 진술도 있다"며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한편 조 청장은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시절이던 지난 2008년 말 10여 차례 대기업의 법인카드를 가지고 강남에 있는 룸살롱을 출입했고, 이를 확인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조 청장을 불러 구두주의만 주고 문제를 덮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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