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전면적 쇄신..'공정 외교부' 실현"

김성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특채파동에 따른 인사쇄신 방안과 관련, "공정하고도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하고 과감한 조직쇄신을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나감으로써 '공정 외교통상부'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장관은 이날 외교부 전 직원들에게 배포한 취임사에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전면적인 쇄신을 이뤄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파동의 원인인 특채채용과 관련, "지적된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시정하고 다시는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철저히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인사에 있어서 '특혜'라는 단어가 부내에서 다시는 들리지 않도록 능력 본위의 인사를 실현하겠다"며 "배경이 아니라 능력과 실적에 따라 공정하게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인사위원회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며 "부내 직원간 인화를 저해하고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직렬간 벽을 허물어가고자 하며, 채용경로와 상관없이 성실하고 유능한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외교경쟁력 강화와 관련, 그는 "외교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검증과 퇴출 제도의 시행을 엄격히해 나가고자 한다"며 "공관장 적격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역량 평가를 통해 부적격자를 선별하여 퇴출시키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교통상부의 문호를 더욱 열고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가고자 한다"며 "재외공관 고위직을 개방해 비직업 외교관이 공관장이나 공관 간부로 봉직할 수 있는 길을 보다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현재의 외무고시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외교아카데미를 통해 21세기 전략적 사고가 가능한 외교관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며 외교아카데미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향후 외교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총력외교(total diplomacy)'와 '복합외교(complex diplomacy)'를 제시하고, "최근 복합화 양상을 보이는 국제환경에 상응해 새로운 외교전략을 추진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반도와 동아시아, 글로벌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적극 대응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내달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 "지난 한달간 장관의 공백으로 많은 시간을 잃었던 만큼 앞으로 남은 한달동안 총력을 기울여 회의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