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닥상장사들이 좀처럼 주가 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계열 코스닥 상장사 절반은 연초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인명만으로 대기업 계열사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경우 연초대비 주가 변동성이 큰 경향을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 41곳(공기업 제외) 가운데 13개 그룹에 속한 코스닥상장사 20사 중 절반인 10사가 연초대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종목명에 그룹 상호가 포함되지 않은 12개 상장사의 경우 특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렸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닥상장사는 영풍그룹 계열사인 인터플렉스로 8일 기준 2만5300원으로 연초 대비 무려 <206.67%>나 올랐다.
인터플렉스는 정보통신(IT)부품업체로 영풍이 1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어 두산그룹 계열사인 오리콤도 연초보다 43.56% 높은 7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콤은 광고대행업체로 두산 57.78%, 두산중공업 9.72%, 두산건설 1.69% 등 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69.19%를 보유하고 있다.
영풍의 또다른 계열사인 영풍정밀도 올 초보다 36.21%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의료용 IT 관련업체인 SK그룹의 유비케어도 25.71%로 두 자리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 동양그룹의 동양시스템즈(9.20%), OCI계열사인 OCI머티리얼즈(옛 소디프신소재, 8.43%)와 이테크건설(1.96%), SK그룹의 SKC 솔믹스(7.09%)와 로엔(4.20%) 그리고 삼성그룹의 에이스디지텍(2.89%) 등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그룹의 와이디온라인(옛 예당온라인)은 하락폭이 가장 큰 그룹계열 코스닥상장사 1위에 올라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3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미래에셋 PEF)에 매각된 와이디온라인은 연초보다 무려 54.49%나 하락한 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계열 교육전문업체인 크레듀도 마찬가지다. 연초 5만원 대에 거래되다 현재는 51.57%나 떨어진 2만원대에서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 계열의 실리콘화일도 -48.52%, CJ계열인 CJ프레시웨이와 CJ인터넷도 연초대비 각각 -32.50%, -14.13% 내려앉았다.
이밖에 효성그룹의 갤럭시아컴즈(-29.59%) KCC의 KCC건설(-27.14%), 동국제강의 유아이엘(-25.34%) 동양의 동양매직과 GS의 디앤샵이 각각 8%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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