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LG상사는 8일 이사회를 열어 하영봉 사장을 LG상사 대표이사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근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하영봉 사장 단독대표이사체제로 전환된 것.
하 사장은 지난해 1월 사장 승진과 함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되고 1년 뒤 올해 3월 복수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동안 COO로서 LG상사의 경영을 총괄하는 한편 장기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데 매진해 자원개발사업, 신사업 진출, 신시장 개척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하 사장은 30여년이라는 오랜 종합상사 경험을 지닌 '정통 상사맨'이자 자원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많은 성과를 거둬 '자원·원자재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또한 새로운 시장과 사업을 개척하고 발굴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사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과 함께 강한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하 사장은 1980년대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신시장을 개척하며 진취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이후 1992년부터 인도네시아지사장, 홍콩지사장, 일본법인장 등 해외지사 및 법인의 책임자로서 회사의 다양한 해외 사업을 주관했다. 2004년부터는 자원·원자재부문장을 맡으며 해외자원개발사업을 비롯해 LG상사의 주요 사업들을 이끌었다.
그는 또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석유, 석탄, 비철금속 자원 확보를 주도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CDM(청정개발체제)사업, 산업조림 및 팜농장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기반을 다졌다. 국내 기업의 진출이 거의 전무했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상 최대 규모 가스처리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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