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한ㆍ미 엇갈린 스타트

2010-10-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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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3분기 실적의 포문을 연 한국과 미국의 두 기업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 반면, 간밤 미국 최대 알루니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알코아는 7일(현지시간)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4센트에서 두 배 이상 급증한 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블룸버그 예상치인 주당 5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전체 순이익은 전년 동기 7700만달러(주당 8센트)에서 소폭 줄어든 6100만달러(주당 6센트)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증가는 산업재 수요가 늘고, 달러 약세로 인해 원자재 수입 비용 부담이 줄어든 국가들이 수입량을 늘려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알코아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2억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고, 블룸버그 예상치인 49억6000만달러도 웃돌았다.

회사측은 "지난 3분기 알루미늄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5% 이상 늘었고, 전 세계 알루미늄 재고는 3.3%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알코아는 3% 가량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40조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내놨음에도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5조원에 못미치는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속 이틀 2%대가 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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