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부실여신 3조1665억원..심각상태

2010-10-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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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부실 여신이 올해 들어 부쩍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석호의원이 농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부실여신은 지난해 12월말 1조9741억원 보다 1조1924억원 증가한 3조1665억원에 이른다.

반년간 62.3%의 상승폭을 기록한 이 같은 고정이하분류여신의 급증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화에 따른 것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건설시공사의 워크아웃, 법정관리 신청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강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PF대출 잔액 9조532억원 가운데 연체금액은 6037억원으로 2009년 12월말 기준 2865억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PF대출 관련 부실채권 금액은 8,225억원으로 총금액 9% 이상의 규모이다.

특히 이 같은 부실채권은 워크아웃 14개, 법정관리 11개 등 모두 25개 기업에 대출잔액이 각각 2조462억원, 1조541억원 등 모두 3조1003억원으로 전체 PF대출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연말이나 내년초 경기 변동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악화될 경우 농협중앙회의 부실 채권이 더 급증하면서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석호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이 같은 부실 대출은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심사가 허술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를 거울로 삼아 앞으로 경기예측과 기업 신용평가를 더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농협에서 PF대출을 받은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기업 중 주요 연체 기업은 남광토건, 신동아건설, 신창건설, 성지건설 등이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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