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워즈니아키(2위.덴마크)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워즈니아키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TA 투어 중국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단식 3회전 페트라 크비토바(34위.체코)와 경기에서 2-0(6-3 6-2)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1990년에 태어나 올해 20살인 워즈니아키는 이로써 11일 자 순위에서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덴마크 선수가 남녀를 통틀어 테니스 세계 1위가 된 것은 워즈니아키가 처음이다.
워즈니아키는 "나에게 매우 큰 의미다.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5년 랭킹 시스템이 갖춰진 이후 20번째 세계 1위 선수가 된 워즈니아키는 메이저대회에서는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 투어 단식에서 5번 우승하는 등 개인 통산 11차례 투어 단식을 제패한 워즈니아키는 부모가 폴란드 출신으로 아버지 피요트르는 프로축구 선수, 어머니 안나는 배구 국가대표를 지냈다.
한편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윌리엄스는 윔블던 이후 발 부상 탓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11일부터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WTA 투어 제네럴리 레이디스 린츠(총상금 22만달러)에 출전해 1위 탈환에 나선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