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북한은 오는 15일 개성에서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남북 이산가족상봉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뤄진다.
정부 소식통은 8일 "전반적인 남북관계 상황을 볼 때 북한이 제의한 대로 15일에 당국간 회담을 열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며 "회담을 이산가족 상봉 이후 개최하는 것으로 역제의하는 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5일에 회담하게 되면 북측이 30일부터 개최되는 이산가족 상봉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금강산 관광 문제를 북측과 논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여건이 성숙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제의한 15일 이전에 정부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해 북측에 회신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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