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한판 싸움에 나선 美상의
오바마의 규제정책 철회 소송 겨냥 법조인력 보강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지원차 거액 광고비 집행
미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로비단체인 상공회의소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판 싸움을 벌일 태세다.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과 금융규제 강화에 반발해온 상의는 법정 소송을 통해 규제조치들을 철회시키기 위해 법률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낙선시켜 공화당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거액의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다.
7일 미 상의에 따르면 토머스 도너휴 상의 회장은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행한 연설에서 건보개혁과 금융규제의 문제점을 법정에서 소송을 통해 다룰 수 있도록 법률 전문가들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너휴 회장은 "과도한 규제는 경제의 활력을 잃게 만들 것"이라면서 규제철폐를 위한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은 연방 정부기관들이 법률을 준수하고 책임을 지도록 만드는데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상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력이기는 하지만 일부 정책에서는 민주당의 견해에 동조하기도 하는 등 정치적으로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상의는 건보개혁과 금융규제, 온실가스 저감 정책 등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거액의 로비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오바마 행정부 및 민주당과 날카롭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1월 중간선거 국면에서는 일방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면서 거액을 들여 공화당 후보 당선을 위한 정치광고를 쏟아내고 있어 완전히 공화당의 전위조직으로 탈바꿈한 양상이다.
상의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7천500만달러의 광고비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