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10월부터 서울지역에 공공관리자 제도가 전면 시행되면서 경기도와 인천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당분간 나올 사업물량이 없는데다 경기·인천에서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잇따르는 등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사업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교적 규모가 적은 사업장은 물론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곳도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고 영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부천 등 비교적 입지가 뛰어난 곳은 수주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있었던 경기도 성남시 건우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GS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건우아파트 재건축은 아파트 470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으로 사업규모가 비교적 적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한 곳은 부천이다. 인천 구도심보다 입지가 뛰어난 데다 사업추진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오는 16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는 심곡본동구역 재개발사업은 코오롱건설·현대엠코 컨소시엄과 동부건설, 두산건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곧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심곡3B구역 재개발 사업은 SK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부천·안양도 격전지다. 지난달 30일 입찰을 마감한 인천 송림1·2동구역 재개발사업은 풍림산업과 진흥기업, 우림건설이 경쟁을 하고 있다.
371가구를 짓는 산곡3구역은 중위권 건설사간의 경쟁 끝에 풍림산업과 이수건설이 조합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또 283가구를 짓는 청천3구역 재건축 사업은 한신공영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삼영아파트주변지구 재개발사업은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8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경기도나 인천은 그 동안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밀려난 중견건설사들이 경쟁을 벌였던 곳"이라며 "서울 지역 물량이 사라지면서 대형건설사들까지 가세하게 돼 수주전이 더욱 힘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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