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대 금리차 '사상 최대'

2010-10-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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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금융권의 예대 금리차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8월 저축은행권의 예대 금리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권 및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저축은행권의 예대 금리차는 8.32%포인트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는 4.35%로 지난 5월 4.15%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일반대출 평균 금리가 1개월 만에 0.50%포인트 급등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더욱 확대됐다.

일반은행들도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8월 일반은행 잔액 기준 수신금리는 3.03%, 여신금리는 5.67%로, 예대금리차가 2.64%포인트를 였다. 이는 전달보다 0.03%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것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이자 수익 확대를 위해 수신 금리를 낮게 책정하면서 여신 금리는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저축은행권의 수신 금리는 6~8% 수준이었기 때문에 예대 금리차도 5%대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수신금리가 4~5%대로 떨어지면서 예대금리 격차가 6%대로 확대됐고 올 들어서는 예대금리차가 7~8%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회계연도 저축은행권의 이자 수익은 2조8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5억원(23.5%)이나 늘었다.

또 지난해 말부터 금리가 30% 후반대인 개인 신용대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큰 돈을 벌고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높은 수신 금리로 자금을 유치했지만 최근에는 조달 비용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예대금리차가 확대됐지만 2분기 이후부터 여수신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에 이자 수익 자체는 크게 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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