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베트남 파병 45년 만에 처음으로 기념식을 갖는다.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는 한국군 최초의 전투부대로 45년 전 베트남전에 참전한 해병대 청룡부대의 '출전기념 및 추모행사'를 2일 부산항 제4부두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공정식 제6대 해병대사령관, 김인식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장(예비역 중장)을 비롯해 참전용사 500여명, 해병대 장병 200여명이 참석하며 파월 출정식 재연 행사와 군악대 의장대 시범, 역사 사진과 무기 장구류 전시 등이 예정돼 있다.
해병대는 "해군 LST(향로봉함)에 탑승한 해병대 장병들이 '청룡은 간다'라는 해병대 군가를 힘차게 부르며 당시 출항 모습을 재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1965년 10월3일 한국군 최초로 파병돼 1972년 2월29일까지 6년5개월간의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참전기간 3만7천304명이 파병돼 1천156명이 전사하고 2천702명이 부상했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미리 배포된 축사를 통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작지만 강한 해병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