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미국의 추가 대북 금융제재 조치가 당초 예상보다 늦은 이달 하순께 발표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미국 내부의 검토와 행정적 준비절차에 시간이 걸려 발표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달 하순에 가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3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 제재조정관이 한국을 다녀간 이후부터 국무부와 재무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북 추가 금융제재 조치를 담은 새로운 행정명령 준비에 착수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4일 "2주 이내에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미 큰 틀에서 제재대상 리스트와 제재추진 방향이 나와있다"며 "중요한 것은 미국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제재를 제대로 운용하느냐이며 이는 외교적 협조노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제재 조치 발표가 지연됨에 따라 이달 하순으로 예상됐던 아인혼 조정관의 방중 일정도 9월초로 연기된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아인혼 조정관의 방중 이전에 한국 정부의 대이란 제재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어 대북 제재조치 발표 일정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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