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궁과 미술관 등 각종 문화시설이 자정까지 문을 열고 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서울 문화의 밤' 행사가 오는 21일 열린다.
서울시는 '제3회 서울문화의 밤(Seoul Open Night)' 행사를 21일 낮 12부터 다음날 2시까지으로 서울광장을 비롯한 정동, 북촌, 인사동, 대학로, 홍대 등 5 곳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식 개망행사는 오후 6기30분 서울광장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월드뮤직밴드 '월드에이드'의 오프닝공연을 시작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색 환영사, 윤도현밴드 축하공연 등이 '서울문화의 밤'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 행사 이후 오 시장은 길놀이패의 인도 아래 덕수궁 돌담길, 북촌 등을 걸으며 행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근대화 역사를 담고 있는 중구 '정동' 일대에서는 '역사탐험'을 주제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정동길 음악분수대와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도심 속 재즈공연, 덕수궁 중화전 앞마당에서는 고궁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난타전용 극장 입구에서는 난타 체험존, 한국최초의 봉헌된 정동제일교회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는 한 밤 음악회가 진행된다.
북촌지구에서는 '낭만탐험'이라는 주제로 북촌 장인들이 직접 보여주는 시연 프로그램들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재동초등학교 사거리 특설 행사장에서는 전통 먹거리 한마당과 북촌예술단의 흥겨운 전통예술공연도 이어진다.
전통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인사동은 자정까지 인사동 내 모든 갤러리가 개방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통 공예 한마당과 전통 놀이 한마당, 중요무형문화재 15호로 지정된 '북청사자놀음'의 공연이 펼쳐진다.
예술과 젊음이 가득한 대학로에서는 소극장 공연을 비롯해 대학로 연극투어, 특수전문분장사의 강연 및 시연 등 다양한 전시·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서울문화의 밤에선 '만원의 대학로 문화패스'로 낮부터 자정까지 테마별로 준비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자유로운 개성과 젊음의 거리인 '홍대'에서는 젊은 작가들과 실험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갤러리 및 대안 공간 등에 전시되며, 각 공연장에서는 시원한 라이브 음악이 한여름 밤 무더위를 씻어준다.
시는 지난해 호응이 컸던던 투어프로그램을 확장해 '건축투어·버스투어·서울 성곽 걷기·창작 공간 투어' 등 4개 투어코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각 지구를 순회하는 셔틀버스 2개 코스도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