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프리카 3억 문맹 퇴치 나선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글을 깨우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문맹인들에게 교육의 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0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1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풀뿌리교육발전사업 '브릿지'(BRIDGE Programme)를 공동으로 실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한국국제협력단이 아프리카 5개국(남아공·레소토·르완다·말라위·짐바브웨) 15개 지역에 한국의 청년 지역활동가 15명을 파견, 문맹퇴치와 지역개발사업을 실시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는 한국국제협력단이 올해 처음 실시하는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민관협력사업) 사업의 일환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기술과 현지인프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전문성, 한국국제협력단의 재원과 행정지원 등 기업, 국제기구, 공공기관 등 각 기관들의 장점들을 결합해 아프리카 빈곤퇴치문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 임직원 2만8000명의 사회공헌기금 2억5000만원과 회사 매칭펀드인 2억5000만원을 더해 총 5억원을 지원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남아공·레소토·르완다·말라위·짐바브웨 5개 국가의 유네스코국가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지역개발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택수 사무총장은 "우리에게 야학을 통해 배움의 열망을 해소하고 국가의 발전을 이룬 경험이 있듯 브릿지사업 또한 한국의 청년들을 통해 아프리카 주민들 스스로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