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보수대연합’론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된 한나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에 출연, “내가 말한 ‘보수대연합’은 이명박 정권이 실패하더라도 보수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보수가 정신 차리고 단합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한나라당이 해체해서라도 단합을 이뤄야 한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합치고, 또 다른 당을 흡수하고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추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선진당이 해체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도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는다”며 “합리적으로 정치 경색을 뚫고 선진화할 수 있는 제3당의 위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8·8개각’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 회전문 인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40대 총리’란 점이 보기는 좋지만, 정말 좋으려면 총리로서 일을 해낼만한 강단이 있단 평가를 받아야 한다.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대통령과 역할을 분담해 일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특임장관 한 자리에 누가 왔다고 해서 너무 소란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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