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춘 지방 아파트 '성공가도'

2010-08-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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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것도 원인

   
 
포스코건설이 대구 이시아폴리스에 공급한 '이시아폴리스 더샾' 아파트 조감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분양에 성공한 아파트 단지가 나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전국 미분양 주택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지방에 공급된 아파트라 성공 원인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 6월 말 대구 동구에 위치한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에 공급한 '이시아폴리스 더샾' 아파트의 계약률은 현재 61%에 이른다. 분양 한달 만에 전체 652가구 중 398가구가 계약된 것이다.
분양시장 침체가 가장 심하다는 대구지역에서 이처럼 초기 계약률이 높을 수 있어던 가장 큰 이유는 분양가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중소형 분양가의 경우, 3.3㎡ 당 580만~590만원 선에 책정했다.

이는 대구지역의 6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현재 인근에 분양 중인 공공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발코니 확장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계약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 공급했다.

호반건설이 광주 수완지구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도 계약을 시작한지 20여 일만에 85%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도 3.3㎡ 당 560만~580만원 선으로 주변의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더불어 최고 55㎡ 면적을 제공하고,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계약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렴한 분양가와 더샾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각각 20%씩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분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수요가 많은 중소형 주택 중심으로 공급했다는 점도 실수요층의 인기를 끈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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