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성호전자가 콘덴서시장 호황에 편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현재 성호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콘덴서 시장이 구조조정을 통해 약 20년만에 호황을 맞으려 하고 있다며 성호전자가 증설을 통해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평진 연구원은 "수백개에 달하던 콘덴서 제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완료돼 경쟁력 있는 소수의 기업만이 살아 남은 가운데 다양한 신규 가전제품이 출시되며 콘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가전 제품들은 경량화, 슬림화된 고품질의 콘덴서 부품을 요구하고 있어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확보한 기업들만 대응이 가능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변화됐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필름 콘덴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성호전자는 LED TV, 프린터, STB(셋톱박스), 3D PDP TV 등의 콘덴서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를 비롯해 대만, 일본 등 신규 거래처도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올해 성호전자 매출액은 전년대비 42.1% 늘어난 1350억원, 영업이익은 63.1% 증가한 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 전자제품의 부품 가운데 하나인 콘덴서 시장은 20년만에 호황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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