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삼성과 LG전자의 핵심 인재는 ‘이공계열 출신의 60년대생 40대’ 임원을 지칭하는 이른바 ‘이육사’ 세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은 ‘50년대생 50대’를 의미하는 ‘더블오공’ 임원 출신들이 헤드쿼터로 맹활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인스파트너가 국내 100대 상장 기업 임원 현황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분석한 결과였다.
조사결과 삼성과 LG전자는 ‘이육사’ 출신 임원이 각각 60.0%, 57.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전체 임원 중 63년생(107명,12.0%), LG전자 61년생(32명,10.7%) 임원이 가장 많았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더블오공’ 임원이 91.9%, 76.2%나 집중돼 대조를 보였다. 이는 축적된 기술력과 오래된 경험을 요구하는 업종 특성과 연관성이 깊고, 임원이 되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신경수 아인스파트너 대표는 “60년대 임원이 주도하는 삼성·LG전자와 50년대 임원이 다수 활약하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와는 조직문화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핵심 인재에 따라 조직문화도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0대 기업 임원은 6062명으로 작년 동기 5655명보다 407명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759명이던 임원이 올해는 888명으로 129명 늘어났다. LG전자도 지난 해 266명에서 올해 298명으로 32명 증가됐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 209명, 현대자동차 193명, 효성 156명, 기아자동차 150명, 삼성물산 146명, 두산중공업 118명, 두산인프라코어 116명, 대한항공 102명 순으로 임원 숫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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