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엔화의 초강세 행진이 일본 수출 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설이 확산되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23일 오후 2시 2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뉴욕 종가 86.95엔에서 87.025엔으로 상승했다. 장중 한때 이번주 초보다 0.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엔·유로 환율도 112.10엔에서 112.3449엔으로 올라 유로화에 대한 엔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일본정부가 엔화강세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과 더불어 잇딴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엔화가치는 16개 주요통화 중 14개 통화에 대해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인 유럽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건전성테스트) 결과로 유럽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현재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893달러에서 1.291달러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FX프라임의 우에다 마리토 수석마케팅 부장은 "일본정부의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시사하는 정책입안자들의 발언은 엔화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것"이라며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아진 가운데 엔화강세는 수출업계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투자자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