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정부가 예상치를 밑돈 경제지표에 대해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놨으나 현지 증시는 등락 끝에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6.14포인트(1.87%) 내린 2424.3을 기록했다.
2465.99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2487.24까지 올랐으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은행·보험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에도 긍정적 시각을 내놨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 했다.
이날 오전 중국 정부가 밝힌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17조2840억위안으로 11.1% 성장했다.
2분기 성장률은 10.3%로 1분기 성장률 11.9%를 다소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상반기 GDP 성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거시경제 긴축이 예상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기업공개로 수급 악화 우려를 낳았던 농업은행이 이날 상장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농업은행은 2.74위안으로 상장 첫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 대비 0.02포인트(0.75%) 오른 2.70위안으로 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션쥔 중은국제증권유한책임공사 전략가는 "농업은행 상장 첫날 주가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이 은행 영업 상황과 전체 은행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주가가 공모가(2.68위안)보다도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주는 소폭 오른 농업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최대 4%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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