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주가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로 인해 반토막 난 이후 최근 3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P가 최근 설치한 캡이 원유유출을 원천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켄스는 "BP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게 불겠지만 8월 중순경이면 원유 유출은 차단될 것"이며 "향후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착수되면 BP이미지가 더 악화되겠지만 현재 BP에 대한 투자의견은 적극 매수"라고 말했다.
지난 4월 BP의 원유시추시설인 딥워터호라이즌호가 멕시코만에서 폭발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수습처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BP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BP는 미국 정부와 200억달러 피해보상 기금을 조성하는 데에 합의했고, 이를 위해 BP는 자산을 매각하고 지출을 줄이며 향후 3분기 동안 배당금 지급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로얄더치셀에 의한 인수설까지 나돌면서 BP주가가 반토막났고 시가총액은 480억파운드 가까이 증발했다.
하지만 최근 3주래 BP주가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BP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아부다비가 BP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BP가 설치한 캡이 영구적으로 원유유출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피켄스는 연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까지 오른 후 2011년이면 100달러를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3분기 유가는 꽤 빠른 속도로 상승해 연내 85~90달러선까지 상승하고 내년이면 95~1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