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부실화의 영향으로 2009회계연도에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104개 저축은행들은 2009회계연도에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저축은행 업계가 순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신용대출 부실사태로 34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 2004회계연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3분기(2010년1월~3월)까지 14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자산관리공사에 PF 부실채권을 매각함에 따라 적자로 전환됐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장부가액 혹은 채권원금의 74~80%에 매각함에 따라 발생하는 매각손실을 장부에 반영해야 하는데다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예상손실액에 대한 충당금도 쌓아야 한다는 것.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예상손실액에 대한 충당금을 3년에 걸쳐 분할 적립토록 했지만, 저축은행업계의 적자전환을 막는 효과는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적자규모는 최소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PF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손실 외에도 주가하락 등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적자규모가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할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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