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 동심잡는 아트마케팅 나서

2010-06-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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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제품 포장에 예술 작품을 입히거나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만들어 운영하는 일명 '아트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크라운-해태제과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서울 남영동 본사, 송추에 위치한 아트밸리, 각 지방 공장에서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자나라 앨리스전-미술을 먹어버린 과자의 즐거운 상상', '미술관이 마법에 걸렸어요' 등 과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전, 주말마다 유리병공예 체험 등이 펼쳐지는 송추 아트밸리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천안∙대구∙대전 각 공장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피카소의 큐비즘 세모나라 네모세상(이하 피카소전)' 전시체험전을 남영동 본사 전시 체험관에 마련해 다시 한번 동심 잡기에 나섰다.

피카소전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이어지는 크라운-해태제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으로 2차례의 기획전을 통해 2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다녀간 인기 체험전이다. 특히 자녀와 함께 방문한 부모들은 체험전에서 찍은 자녀들의 사진을 개인블로그에 올리는 등 어린이들 못지 않은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011년 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피카소전에는 1907년부터 1938년까지의 피카소 대표작 14점(모작)을 전시해 어린이들이 감상과 놀이를 통해 피카소와 큐비즘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전시관은 △사물을 세모, 네모 등으로 단순하게 표현한 '분석의 방' △일상용품을 그림 속에 그대로 붙인 '꼴라주 방' △색으로 놀며 미술을 배우는 '스폰지 방' △피카소의 다양한 초상화가 있는 '관찰의 방' △내 얼굴이 큐비즘 초상화처럼 나눠져 보이는 '거울의 방' 등 큐비즘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5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각 방은 스폰지 놀이, 자석 붙이기, 미디어 체험, 거울 반사 등을 통해 큐비즘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 전시와 체험은 각 50분간 어린이 전문 도슨트의 진행으로 이뤄지며 어린이들이 관람하는 동안 부모들은 따로 마련된 휴게공간의 CCTV를 통해 어린이들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작품 감상 이후에는 크라운-해태제과에서만 해볼 수 있는 '꼴라주 체험'이 이어진다. 웨하스 스케치북에 형형색색의 초코펜과 과자를 활용해 꼴라주 작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미술 재료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만드는 현대미술을 표현하고 감상하게 된다.

크라운-해태제과 아트체험 전문사이트 아트블럭(www.art-block.co.kr)에서 사전 예약 신청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하다.

크라운-해태제과 전시체험팀 류희정 팀장은 "이번 전시체험전은 어른들도 이해하기 힘든 순수 미술에 과자와 체험을 접목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예술과 과자를 통한 즐거운 체험으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미적 감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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