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vs카드]-(2)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주유 할인 카드

2010-06-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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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우리나라의 총 카드 사용액 가운데 10% 가량은 주유소에서 결제되고 있다. 결제건당 금액도 타업종에 비해 큰데다 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현금보다 월등히 높다.

이 때문에 주유 할인은 대부분의 카드가 기본적인 혜택으로 탑재하고 있다. 일반 카드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 오일뱅크 중 1곳 또는 2곳에서만 주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 S-More카드는 2곳, 현대카드M은 1곳, 롯데 DC플러스카드는 1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O’와 삼성 ‘카앤모아카드’는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이 되는 카드다. 기본적인 주유 할인 혜택은 일반 카드들과 거의 같다.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LPG 충전소에서는 리터당 3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 횟수에는 제한이 있다. 두 카드 모두 월 4회까지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카드는 보통 월 2회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준다. 

하지만 카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할인 횟수가 늘어나거나 할인폭이 커지지 않는다. 게다가 주유 할인 외에 다른 부가 혜택은 아주 적다. 따라서 최소 이용실적을 충족시키는 선까지만 이 카드를 쓰고 나머지는 다른 카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두 카드의 차이점은 삼성 카앤모아카드는 혜택이 주유 할인쪽으로 집중돼 있는 반면 현대카드O는 주유 할인 외에 무이자 할부 혜택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 카앤모아카드의 장점은 카앤모아멤버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앤모아멤버스 주유소는 서울에만 47개가 있다.

삼성 카앤모아카드는 주유 할인을 위한 전월 이용실적 기준이 20만원이다. 주유 결제액은 전월 이용실적에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즉 주유소에서만 카드를 쓸 수는 없게 설계해 놓은 것이다. 주유소 외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는 카앤모아주유포인트가 적립되지만 적립율이 0.2~0.4%로 낮다. 이 때문에 타 가맹점에서는 이용실적인 20만원을 충족시키는 수준까지만 사용하는 것이 낫다.

현대카드O의 전월 이용실적 기준은 30만원으로 문턱이 조금 더 높다. 월별로 5회차 주유부터는 실적에 합산되지만 주유만으로 이용실적을 채우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현대카드O의 다른 혜택은 전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50만원짜리 제품을 3개월 무이자로 구입하면 수수료를 1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 무이자 할부 혜택은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항상 적용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도 충분히 발급 받을 가치가 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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