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정부, 제2의 그리스설 차단 나서

2010-06-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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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헝가리 정부가 제2의 그리스 위기설을 차단하기 위해 진화에 나섰다.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정부가 결정한 바는 재정적자 목표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등과 올해 재정적자의 수준을 국내총생산(GDP)의 3.8%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머톨치 죄르지 헝가리 경제장관도 이날 오전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지킬 것"이라며 "IMF와 EU가 합의했고, 헝가리 정부 역시 동의한 만큼 이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헝가리 정부의 이같은 후속조치로 헝가리 포린트화는 일단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부다페스트 외환시장에서 포린트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284.73유로까지 반등했다.

포린트-유로 환율은 디폴트 우려 탓에 지난 4~5일 4.6% 급등, 289.49포린트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긴축과 감세가 혼재된 실행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 

머톨치 장관은 재정적자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재정지출을 GDP의 1~1.5%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국가기관 축소를 통해 목표치 달성이 가능한 만큼 새로운 긴축안을 마련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하는 등 애매모호한 발언을 내놨다.

또 버르거 장관도 경제정책 실행계획을 마련 중인 내각 회의에서 은행 특별세 부과 뿐만 아니라 세율 하락을 의미하는 단일 소득세율 도입, 투자촉진, 일자리 창출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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