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의 평균연봉은 전년보다 10.6%, 직원 평균보수는 1.6%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86개 공공기관 '2009년도 경영실적'을 알리오시스템(www.alio.go.kr)에 30일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장의 평균연봉은 1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6% 줄었다.
기본연봉은 2008년 6월 보수체계 개편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한 1억1000만원이었다. 성과급은 2700만원으로 전년보다 24.8% 감소했다. 2008년 경영평가 성과급이 일괄 삭감되고 경영실적이 저조한 탓이다.
지난해 직원 평균보수는 전년 대비 1.6% 줄어든 5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건비 인상률 동결 및 경영평가 성과급 하향조치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각각 6%, 0.01% 감소했다. 반면 기타 공공기관은 1.3%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입사원 평균초임은 대졸 신입의 초임 삭감에 따라 전년보다 10.3% 감소한 2500만원이었다.
또한 지난해 공공기관의 자산과 부채는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총자산 규모는 61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늘어났다. 특히 토지주택공사(25조원)와 철도시설공단(6조원) 등의 자산규모가 증가했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347조6000억원이었다. 공기업 부채가 2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늘었고, 준정부기관은 9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기타 공공기관 부채도 전년 대비 8.5% 증가한 37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 등으로 한국전력과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의 순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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