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양금속ㆍ태림포장ㆍ한솔CSNㆍ대호에이엘ㆍ신화실업 5개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앞선 14일을 기점으로 시장에 알려진 호재가 전혀 없는데도 일제히 급등했다.
5개 이상 급등주는 거래량을 최대 40배까지 불리며 연사흘 상한가로 치솟는 진기록도 세웠다.
거래소는 전날 대양금속과 태림포장, 한솔CSN에, 앞서 18~19일에는 신화실업과 대호에이엘에 각각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해당 종목이 14일 나란히 오름세를 타더니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서다.
대호에이엘은 이 기간 무려 78% 상승했고 신화실업(58%), 한솔CSN(54%), 태림포장(35%), 대양금속(30%)도 나란히 급등했다.
문제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가 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요구를 받자마자 한결같이 급락 반전해 투자자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솔CSN은 답변 공시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대양금속과 태림포장 역시 마찬가지다.
증권가는 시세를 분출할 만한 사유가 전혀 없는 줄 알면서도 추격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개 종목이 이상 급등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무더기로 움직인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최근 증시 상승이 묻지마식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도 “골드만삭스 피소 같은 악재에도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묻지마 투자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기업가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상승세만 보고 추격매수에 나섰다가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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