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천안함 관련 실종자 가족 브리핑

2010-04-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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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국 가족협의회 대표

2010년 4월 19일 오후 3시 30분께( 10분 정도 지연 시작)

개인적인 사정으로 브리핑 시간 늦어져 죄송


시점별로 우선 어제 저희가 아침 브리핑 이후 합조단에 협조 요청했다 가족들도 애가 탄다 기다리는 시간 줄여줄 수 없겠느냐 요청했다 합조단에서 안전을 함께 책임을 지자 그래서 대표단이 앞장 서는 방법으로 함미 방문 예정보다 당겨 방문. 결정을 미리 언론에 알리지 못했다

함미 진입에 대한 내용은 대표단 대신해서 다녀온 최수동 대표가 질문 받을 것
오후에 한시쯤 참모총장께서 방문, 일반적인 말씀 많이 하심, 특별한 내용 없음. 군의관 실언 문제 공식적 사과. 최대한 조치하겠다 밝혀

가족대표단들은 연이은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위로말씀 전해. 군과 가족들이 최대한 의견 차이를 논리적으로 좁혀가는 과정 쌍방간 협조 잘해 큰 무리 없이 이번 사건 명확하고 깔끔하게 종결될 수 있다는 말씀 하심(참모총장)

어제 네시 국방부 장관 방문, 대표단 군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장관 면담 요청, 현안 처리때문에 시간 내지 못하다 어제 짬을 내 5분 가량 방문. 가족으로서는 큰 성과 거들 수 있었다
장관님께 자료 요청건이나 질의응답건 협조 부탁드려, 합조단 조사 참가하지 못한 과정 설명드려, 지금 합조단 수사 진행되는 과정, 참석여부 번복은 어려울 듯. 합조단 조사 이후 가족에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가족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해결하는 질의응답시간 가질 것 요구, 김국방 확실하게 대답. 합조단 발표되는 내용과 의문점 맞춰보면서 기다리기로 결정

오늘 아침 7시경, 실종 장병 가족 분들과 대표단이 함미 방문

질) 대통령 담화 있었다, 가족 반응은?
특별한 반응 없다, 제일 어른이시니까 중대한 사태에 대해 위로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지금 저희가 아침 이른 시간에 직접 보고 듣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가족에게서 특별한 반응은 감지된 것이 없다.

질) 침몰 원인에 대해서 낱낱이 밝히고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담화 내용에 대해서도 반응 없나?
단호하다라는 표현이 내포하는 게 뭐냐?가 중요할 듯, 단호한 조치의 방법이 똑같은 방법이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겪는 아픔 다른 가족이 겪으면 안된다, 가족들이 모두 느낀다, 함정을 공격한 주체에 대한 단호한 대처는 다양한 방법 있을 것(외교적, 국제적 방법), 주체가 누구든 똑같은(죽음을 염두에 둔 듯) 조처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통일된 의견은 아니지만 "당해보니 이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다, 시신을 한구씩 찾을 때마다 축하드립니다 와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일을 누군가가 겪는 것은 원치 않는다"

질) 장병 이름 하나씩 호명했다
숙연하다 이 부분에 대해 성향에 따라 나올 수 있는 표현 '악어의 눈물' 호사가 많아 부정적 긍정적 의견 모두 있을 것. 그러나 가족은 어떠한 경우에도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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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미 참관단 인원 실종자 가족 9명, 대표단 2명 포함 총 11명 참가, 06시 30분 가족상황실에 모여 주의사항 안전준수사항 설명 들은 뒤 06시 50분에 차량으로 5분 이동, 함미 현장 도착.
마스크 장갑 안전모 장화 정진복을 착용하고 07시에 함비 내외관 참관. 총 소요시간 약 40분가량

질) 유품 수습은?
일부 언론에서 유품수습 얘기 나왔다, 유품수습은 못했다, 약 2분 정도가 간물때 입는 전투복 개인 소지품 있는 것은 확인됐다. 확인됐지만 가지고 나오지는 못했다. 유품이나 전투복은 합조단 조사 완료 후 개인별 지급한다고 얘기 들어.

질) 내부상태는?
제일 처음에 간 곳은(제일 궁금했던 것은) 엠씨알(기관 조정실), 보자마자 주저 앉았다. 통신기기가 딱 하나 남아있고 아무 것도 없었다 외벽이라든지 천장이라든지. 절단되고 날아간 부분이 조리실 중간쯤 그 이후는 아무 것도 없었다.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관 조정실에 현재 근무자가 약 5명 있는 것으로 대표단 파악 중,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함미 내부 다음에 식당, 식당은 어느 정도는 정리가 돼 있었다. 처음에 해상팀한테 들었을 때는 식기라든지 여러가지들이 나뒹굴었다는 얘기 들었는데 식기 정리돼있어, 정리가 돼있는 상태, 침실을 내려갔을 때 보니까 뻘이 많이 들어와 있어, 침대라든지 간물때 구석구석 보기가 처참했다, 그 광경을 직접 보니까 눈물이 나야 되는데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조차 안나왔다, 우리 가족들도 울 줄 알았는데, 여자들도 세 분 가셨는데 흐느끼는 정도 외에는 울분 터뜨리거나 하진 않았다, 너무 비참했다, 72포 문이 열려 있어 보니까 그 앞에 화장실 앞쪽으로 포탄이 굴러다니더라, 아직 포탄 제거가 안된 상태, 가족이 급하게 요청해 그런 듯, 의외로 타기실 가니까 쓰레기 외에는 깨끗, 운동을 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상당히 깨끗하다, 아들의 시신을 수습했는데 구두를 한짝만 신고 있었다는 가족 있어, 살아서 "메이커 신발을 못 사줘 한이 된다"고 표현한 가족 있어, 구두를 보니 그 생각 나더라, 구두 외에 쓰레기 바다에서 나온 진흙 뻘, 그 외엔 깨끗한 편, 터빈 렌지실 같은 경우는 위험해 위에서만 봤다, 쓰레기가 많았다. 내부는 다 돌아봤는데 정말 비참하고 처참했다, 우리 장병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질) 특별히 기억나는 언급은?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실종장병 가족 중) 한 아버님 관물대 발견 "그래도 아들 관물대는 멀쩡하더라"며 미소지어, 시신 못 찾았지만 아들 물건 찾아 기뻐해,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아팠다,

질) 일부 가족들, 들어가다 나왔다는 것은?
오보다. 참여 가족들 모두 둘러봤다. 어디서 나온 기산지 모르겠지만 한번도 거부를 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40분이라고 하지만 가족에겐 긴 시간이다, 함미 내부는 그리 길지 않다, 불과 20~30미터, 구석구석 둘러보기에 아주 짧은 시간은 아니다

질) 조리실이랑 관물대 남아 있는데, 깨끗했다는 부분이 누가 치웠단 의미? 날아갔다는 의미?
조리실 앞쪽엔 다 날아간것이고, 식당 부분은 처음엔 엉망이었는데 시신수습과정에서 정리를 한 느낌. 식판이라든지 여기저기 나뒹굴었을 텐데 식탁위에 가지런히 정리해놔

질) 가족들이 함미 둘러보니 어떻다든가?
갔다와서 그래도 직접 눈으로 보니까 그리 많이 슬프다기보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모습 아니겠나.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질) 절단면 부분 봤나? 기존의 절단면에서 추론되는 사고원인이나 그런 것과 다른 느낌 들었나?
저희들이 예상한 것과 똑같다. 피로파괴나 내부폭발은 제로라고 생각한다, 군관계자가 설명하기에 좌측 하단부에서 우측 상단으로 뭔지 모를 엄청난 힘이 가해져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가스터빈실 위에 기관조정실 있다, 천정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빈공간, 다 날아간 것으로 보여
가족대표단이 보기에도 외부에서 강한 힘 작용해 절단된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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