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수식 사흘째...소해정 2척 투입

2010-04-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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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확인 시 즉시 인양 나설 것


해상 순찰 중 지난 15일 밤 추락한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동체 탐색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실종자 수색작업 사흘째인 17일 해군 제3함대는 소해함 2척을 투입해 헬기 조종사 권태하(32) 대위 시신이 발견된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동쪽 2.2㎞ 해상을 중심으로 바다 밑을 정밀 수색하고 있다. 추락 당시 헬기는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순찰 중 이었다.

소해함은 조종사 시신 발견 장소를 중심으로 동체 무게, 조류 흐름 방향 등을 계산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수중에서 동체로 추정되는 여러 가지 접촉물을 발견해 하나하나 확인 작업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체가 확인되면 자체 인양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곧바로 인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고 해역의 수심이 30~50m, 조류가 2노트 정도로 인양 여건이 양호한 편은 아니지만, 인양 작업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게 해군 설명이다.

3함대 관계자는 "링스헬기에는 조난신호 자동발신장치(EPIRB)가 없어 동체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사고 당일 밤에 물 위를 낮게 날면서 의심 선박 식별 임무를 수행 중 돌발 상황이 발생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추락한 링스헬기는 2000년에 도입된 비교적 신형 헬기로 세계적으로 안정성이 평가된 기종이다"면서 "워낙 낮게 날면서 임무를 수행해 교신이 100%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사고 헬기 동체가 인양돼야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는 해군과 해경은 조종사 권 대위 시신을 수습했지만 실종된 홍승우(25) 중위, 임호수(33), 노수연(31) 중사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헬기 잔해물인 날개와 조종사 헬멧, 헬기 내부 파편 수백 점을 건져 올렸다.

군·경은 현재 사고해역에 경비함 30여 척과 헬기 5대 등을 투입,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날 인양해 함평 국군병원에 안치한 권 대위 장례 일정은 실종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나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3함대는 설명했다.

링스헬기는 적 잠수함을 감시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지만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하는 불법조업 어선 등도 감시하고 있다.

링스헬기는 순항속도 234km/h, 최대 체공시간 2시간 50분으로 대잠.대함 작전에 적합한 무장과 항공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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