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태 포스코 사장(CFO)는 13일 여의도 한구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포스코가 6월까지 타이녹스와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인수를 포기할 방침”이라며 "우리가 제시한 가격을 (타이녹스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밝혔다.
타이녹스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는 스테인리스와 열연재, 냉연재 모두 생산하고 있지만, 스테인리스 냉연생산이 미흡해 타이녹스 인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22일 타이녹스 회장단이 포스코를 직접 방문해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인수를 확정짓지 못했다. 그 뒤 별다른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월 14일 열렸던 CEO포럼에서 "1월말까지 최종 타결을 보도록 추진하겠다"며 타이녹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타이녹수를 포기할 경우 베트남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관계자는 “포스코는 지난해 인수 후 설비증설 작업을 진행 중인 베트남 STS냉연업체 포스코VST에 증설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로 2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코의 동남아 시장 공략의 중심 거점도 태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포스코는 동남아 및 서남아 지역에 산재한 판매 법인을 총괄하는 독립법인 '포스코-사우스 아시아(POSCO-South Asia)'를 설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타이녹스 인수를 포기할 경우 법인이 들어설 강력한 후보지인 태국 방콕 역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일단 6월까지는 인수에 최선을 다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베트남 추가 투자, 법인 설립 국가 등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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