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채 너 마저"… 금리 7%대로 하락

2010-04-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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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고금리 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저축은행권의 후순위채 금리도 7%대로 내려갔다. 저축은행 수신 금리 하락이 지속되면서 후순위채 금리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후순위채권 청약을 실시하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W저축은행은 금리를 각각 연 7.90%와 7.95%로 결정했다.

고금리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후순위채 금리가 8%대에서 7%대로 떨어진 것이다.

저축은행 후순위채 금리도 예적금 등 수신금리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은 8.1%의 금리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했으며, 12일부터 청약을 받고 있는 제일저축은행도 8.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금리는 솔로몬저축은행 8.5%, 현대스위스 8.3%, 토마토 8.4%, 한국 8.5%였다.

저축은행 수신 상품 금리는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저축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3일 현재 4.72%로 한달 새 0.35%포인트나 하락했다. 변동성이 적은 정기적금(1년) 금리도 5.55%로 한달 동안 0.14%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낮추는 대신 최소 청약금액을 낮추고 연계 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기존에 후순위채권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신규 고객들을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들은 최소 청약금액을 이전에는 100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500만원으로 최저 한도를 낮췄다.

또 청약 연계상품도 내놓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청약  환불금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월드컵 마케팅과 연계해 후순위채 청약 고객이 예적금 상품을 들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W저축은행도 청약 고객에게 최대 연 6.6%의 적금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금리는 낮추되 청약자를 최대한 우대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할 것"이라며 "광고 등 비가격적인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인데 이렇게 해도 이자를 더 주는 것보다 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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