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20% "도요타사태로 경영방침 변해"

2010-04-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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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사태 이후 국내기업 5곳 중 1곳은 경영방침에 눈에 띌만한 변화가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 14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기업인식'조사에서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인해 회사 경영방침에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기업들의 20.6%가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절반가량은(52.4%)은 '특별한 변화는 없었지만 품질과 안전문제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동종업종인 자동차업체는 60.7%가 '경영방침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경영방침 변화의 내용은 완성품의 품질·안전관리활동 강화(52.6%), 부품·소재 협력업체관리 강화(27.8%), 문제발생시 대응체계 확립(15.7%)순 이었다.


이번 도요타 사태의 근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내기업들의 59.9%가 '문제발생초기 대응 미흡'을 지적했다. ‘소비자안전과 직결된 문제’, ‘급속성장에 따른 부작용’, ‘품질문제’ 등은 각각 14.8%, 14.1%, 11.2%로 나타났다.

더불어 기업들은 이번 도요타 사태가 국내산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인식했다. '도요타 리콜사태로 국내 관련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응답기업의 66.3%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응답은 9.1%였다.

기대되는 반사이익은 '자동차시장 점유율 상승'(60.5%), '한국자동차 이미지 개선'(17.3%), '부품 및 품질관리 강화기회'(11.6%), '부품업체 판로확대'(10.3%) 등이 꼽혔다.

반면 기업들은 부정적 영향의 이유로  '해외바이어 요구사항 강화'(48.0%), '동반 판매부진'(23.5%), '제품원가 상승요인 작용'(17.3%) 등을 꼽았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품질의 대명사로 세계 1위를 질주하던 기업이 작은 부품의 결함으로 한순간에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국내 기업들도 품질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모기업과 협력사간 상생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am8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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