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 본격화..“함수보다 먼저 인양될 듯”

2010-04-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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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천안함 선체 인양중인 민간인양업체의 작업에 가속도가 붙는 가운데 작업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함미부분이 먼저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유영식 해군 공보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함수 부분에 2개의 유도색(체인 연결을 위한 밧줄)이 연결된 상태”라며 “오늘부터 유도색을 이용해 체인을 함수 밑으로 통과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과장은 "모두 연결해야 할 4개의 체인 중 2개는 기상 상황만 좋다면 2~3일 내에 연결이 완료될 것"이라며 "2개의 체인 연결 작업이 끝나면 나머지 2개의 체인 연결 작업 역시 기상상황만 좋다면 2~3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인양업체 측은 함수 부분은 전날 밤까지 함체를 들어 올릴 체인으로 교체할 와이어 2개를 선체에 연결했고 이날 와이어를 체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반면 함미 부위는 아직까지 민간잠수사들이 수중탐색을 통해 함체가 박혀있는 개펄에 와이어를 넣기 좋은 지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과장은 “다수의 실종자가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은 거센 조류와 깊은 수심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아직 유도색 연결을 하지 못했다”며 “이날 중 스크루 추진체 부분에 유도색을 연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함수 부위는 함체 한쪽이 약간 들려 있는 상태라서 와이어 연결 등의 작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백령도 현지 해군 관계자는 “함수. 함미 부위 인양시기를 속단할 수 없지만 현재 진행 속도가 빠른 함수 인양 준비가 마무리되면 ㆍ함미보다 먼저 인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은 선체인양작업 외에 실종자와 부유물을 수색하는 작업도 계속했다.

유 과장은 “천안함에서 흘러나온 방탄복과 구명의, 안전모 등의 부유물은 지속적으로 수거하고 있지만 아직 금속파편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달 중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조금’기간이 7~9일이기 때문에 군 당국과 민간인양업체 측은 작업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유속으로 인한 작업의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에 시작되는 ‘사리’기간은 유속이 더 빨라져 인양작업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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