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이온(E.ON)은 종합무역상사였던 VIAG와 VEBA가 2000년 합병해 탄생한 독일 에너지업체다.
전기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통신, 알루미늄, 화학제품, 포장, 무역 부문 등에도 진출한 복합기업으로 8만8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E.ON 1년간 주가 추이(독일 함부르크증시 기준·유로, 출처=야후파이낸스) |
개인 투자기업으로서는 세계 최대 전력공급업체로 지난해 경기한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온의 매출은 전년대비 6% 줄어든 820만 유로,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96만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과 러시아시장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북미지역으로 진출, 전기 및 가스뿐 아니라 재생가능한 에너지 부문으로도 입지를 넓혔다.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는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온은 2008년 '기후변화 및 재생가능한 에너지'라는 사업부문을 신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 부근 남손매립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66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에너지로 전환해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적인 투자에 나서 향후 20년간 총 45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게 된다.
74기가와트 발전용량을 자랑하는 이온은 전력공급원도 다양화하고 있다. 원자력, 화석연료, 천연가스뿐 아니라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수력,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서도 전력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다양한 혁신기술 개발 및 신재생 에너지 부문 투자로 이온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존경받는 기업' 중 글로벌 에너지업체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