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환율하락 등 불리한 여건에도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한 12억9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분석한 1분기 농식품 수출동향에 따르면 경기회복세에 있는 중국(54.6%)과 러시아(44.5%) 수출이 크게 증가했디. 이어 대만(25.5%), 아세안(22.0%), 일본(13.7%)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전통주(80.1%), 참치(58.2%), 화훼류(46.8%), 과실류(36.6%), 넙치(36.0%)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 등 부정적인 여건도 존재하지만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한식세계화를 통한 우리 농식품의 해외수요 증가 등은 향후 수출여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T는 올해 수출목표인 64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2분기부터는 더욱 공세적인 지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T는 김치·인삼 등은 한국산을 차별화하고 수산물은 양식수산물을 개발하는 등 주요 품목별 특성을 고려한 수출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 식품전문가와 공동으로 신규 수출유망품목을 개발, 현지 소비자 대상 판촉전을 확대하는 등 해외 도·소매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현지 주류계층에 한국 농식품을 홍보하기 위한 재외공관 협력사업이 34개국 40회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치·인삼·막걸리 등 주력 수출품목의 해외 미디어광고, 현지 유명축제 및 국제행사와 연계한 대규모 농식품 홍보행사 등도 연중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 농식품 수출비중이 급증하는 중국에 대한 마케팅이 대폭 강화된다.
aT는 오는 5월부터 열리는 상하이엑스포를 적극 활용해 중국시장을 동부 연안 중심에서 우한, 시안 등 서부 내륙까지 확대키로 하고 MOU를 체결한 현지 대형매장에 우리 농식품 입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과거 20년간 농식품 수출은 2.3% 증가에 그쳤지만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정부의 수출확대 정책과 수출업체의 노력이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올해 수출액 64억달러, 2012년 1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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